글루램(glued laminated timber)은 습도에 강하면서도 내구성이 있는 접착체를 이용 목재를 두 겹 이상으로 접착하여 만든 구조용 목재를 말하며 공학 목재 라고도 불리우고 있다. 이는 한 개 이상의 구조목을 접착하여 운송만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길이, 두께, 넓이로 화재나 외부 충격에 강한 기둥과 보로 제작할 수 있다. 형태는 수직 혹은 곡선 등 용도와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복잡하거나 예술성이 가미된 건축 구조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.
지속적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인 목재를 가지고 구조적 가치를 최적화한 것이 글루램이다. 원자재가 되는 원목은 일반적으로 인공조림을 통해 수확한 굵기가 서로 다른 원목을 가지고 제작한다. 일반적으로 자연목은 목재가 갖고 있는 단점들 즉 옹이나 목심부 혹은 다른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된 부분들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목재의 총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. 따라서, 글루램은 크고 굵게 잘 자란 높은 수령의 나무에 의존하지 않고도 강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는 구조목을 만들 수 있다.
글루램은 강철의 10분의 1 그리고 콘크리트의 6분의 1의 무게로 이 자재들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동일한 구조력을 갖고 있다. 이런 연유로 중간 중간에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원목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대경간 구조물을 글루램으로 시공할 수 있다.
접착제는 일발적으로 건강에 유해한 성분이 없고 자연목처럼 판재가 접착된 후에도 숨을 쉴 수 있도록 통기성이 보장된 접착제를 사용한다. 이런 연유로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어도 목재가 손상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습도 조절기능을 갖고 있어 쾌적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준다.
피라미드코겔 목재탑의 구조를 지탱하는데 기둥에 사용되었던 목재는 습도에 강한 유럽산 낙엽송으로 제작되었다..